새만금방조제 명소화를 위한 군산 신시도~야미도 구간의 메가리조트 개발 사업이 당초 투자협약을 체결한 컨소시엄 업체의 사업 포기로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 해졌다.

새만금 5대 선도사업 중 하나인 새만금 메가리조트는 신시도~야미도를 잇는 3호 방조제 일대 다기능부지 195ha를 관광인프라가 집적된 해양형 복합레저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5년까지 3조 4,550억 원을 투입해 호텔과 상업시설, 컨벤션센터, 마리나, 골프장, 메디컬센터 등 해양 레저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한국농어촌공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주)새만금 메가리조트 컨소시엄이 그동안 여러 차례의 기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특수목적법인 설립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꼬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컨소시엄 주력기업인 JY중공업의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투자협약이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에따라 한국농어촌공사는 메가리조트 사업계획을 다시 수립키로 하고 전문 용역에 착수했으나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일단, 용역결과가 나오면 국내외 민간투자 여건 등을 면밀히 조사 분석한 후 민간사업자를 다시 공모할 방침이지만 지구촌 경제불황 까지 겹치면서 사업자 공모 및 선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개발 면적이 광범위한데다 투자비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민간투자를 유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메가리조트 민간사업자를 찾기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민간투자자들의 투자의향 등을 폭넓게 파악해 효율적인 사업추진 방안 등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만금 메가리조트 사업은 새만금 관광가치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차질은 곧 새만금을 구심점으로 한 군산 관광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데다 고군산 연계관광효과도 저하될 수 있어 군산시에게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내년 상반기 중에 새만금 메가리조트 민자유치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