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군산지역 기업 상당수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지청장 양연숙)이 최근 지역기업 53개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8%인 46개 기업이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경영 애로가 크다고 답변했다.

또한,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이 넘는 28개 기업체는 고용자를 대상으로 휴직이나 인력재배치 등 고용유지 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최근 지구촌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군산지역 주요 대기업들이 생산물량을 감축하거나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등 사실상 내부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고스란히 방증해주고 있다.

실례로 태양광산업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OCI의 경우 유럽 수요감소와 중국의 저가공세 등에 따른 여건악화로 인해 최근 일본 업체로부터 2940억원 상당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해지당했으며, 한국지엠 군산공장 역시 차세대 모델의 생산제외 여파로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등 군산 주력 기업들의 경영여건은 암울하기만 하다.

산업단지의 기업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나빠진 기업체들의 경영환경이 새해에는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은 산단 기업들에게 고달픈 해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 지구촌 경제위기에서 촉발된 군산지역 산업단지발 경기침체 여파가 내년에는 더욱 표면화되면서 군산의 지역 및 가계경제를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