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2010년 이후 장기적으로 군산을 비롯한 부평 소재 중형차 공장을 중국 등으로 이전을 추진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군산시는 민감한 반응과 함께 진의파악에 들어갔다.

 모 중앙일간지는 27일, GM대우자동차가 이르면 2010년부터 마티즈를 생산하는 경남 창원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인천 부평과 군산에 있는 중형차 생산 공장도 중국, 인도 등으로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GM대우 고위 관계자가 이날 제주시 용담동 오션빌에서 열린 '라세티 왜건' 신차 발표회 후 국내의 높은 인건비와 땅값 등을 들어 생산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기 위해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또다른 언론은 28일자 인터넷보도를 통해 "GM 대우관계자가 한국 제조업의 현실을 원론적인 수준에서 설명했을 뿐 GM대우의 소형차 생산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 한 적 없다“며 GM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외 이전계획은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했다.

 이렇듯 향후 GM대우 군산공장 등이 포함된 해외이전설이 대두되자 군산시는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진위파악에 나서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GM대우 군산공장 이전설을 접하고 다방면으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는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GM대우 군산공장도 이러한 이전소식을 확인하는 문의로 적지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이전 문의로 인해 큰 곤혹을 겪고 있다”며 “군산공장의 경우 시설면에서나 생산물량 면에서 양호한 경영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전계획은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8년 하반기 신차 발표를 앞두고 내년 상반기중 다소 물량감소 등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걱정에 대해 GM대우 마이클그리말디 사장으로부터  “군산공장은 생산물량 걱정하지 말고 직원들의 복지 및 유대강화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중국 등 해외이전은 전혀 근거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GM대우 측의 이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이전설 등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혼란을 일소하기 위해서는 GM대우 측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공장에서는 라세티와 레조가 생산되고 있다.


 <2보>

  해외 이전 논란과 관련해 GM대우 군산공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은 사실무근 이며 검토한 바도 없다고 공식 밝혔다.

 또 2007년에는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생산을 확대, 국내외 시장에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M대우 측의 이러한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군산시와 지역 경제계에서는 GM 내부적으로 이전 문제를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민감사안이 언론에 보도된게 아니냐는 추측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