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관 및 기업체 종사자들이 열악한 정주여건으로 인해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오식도동 소재 군산2국가산업단지 일대는 각종 기업체 입주를 비롯해 원룸,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 할 복지, 여가, 문화 등 생활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실례로 오식도동 소재 모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인근의 정주여건이 미흡한 탓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

수 개월 전 군산으로 근무지를 옮긴 직원 A씨는 잠은 기숙사에서 해결하고 있지만, 인근에서 마음에 드는 식당을 구하지 못해 즉석 식품인 햇반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A씨는 “처음에는 가까운 식당을 이용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반찬류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수 동료들과 함께 어쩔 수 없이 햇반을 구입해 먹고 있다”며 “단기간 머물 직장도 아닌데 앞으로의 생활이 너무 막막하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같은 기관의 B씨는 밤 또는 새벽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코끝을 자극하는 악취 때문에 큰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B씨는 “산업단지내 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악취로 인해 새벽이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면서 “악취 때문에 잠을 못자고, 고생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 기관 관계자는 “기대에 부풀어 새만금의 도시 군산으로 근무지를 옮겨왔는데 산업단지 인근에 제대로 된 식당 조차 마땅치 않은데다 매일 품어져 나오는 악취로 인해 잠도 못 이룰 정도여서 직원들의 불평과 불만이 크다”고 어려움을 표현했다.

오식도동 소재 기업체에 근무하는 회사원 C씨는 “출퇴근 편의를 위해 인근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잠자는 것 외에는 문화생활이나 스포츠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원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어쩌다 극장이나 쇼핑을 하러 도심에 나오더라도 너무 원거리여서 기름값 등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 씨는 “많은 노력 끝에 기업이나 기관을 군산에 유치했으나 정작 구성원들의 생활 만족도가 저하된다면 군산에 대한 이미지는 더욱 나빠질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군산을 찾은 새로운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군산시 등이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고 조언했다.  

이에따라 군산지역 산업단지 근로자 및 기관 관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론수렴과 질 높은 의식주 해결, 복지, 문화, 스포츠시설 등의 확충방안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일대 생활환경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기업사랑 실천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