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동안 지지부진해온 각종 지역 현안사업들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의 경우 비응도 관광개발사업을 비롯해 군장산단연안도로, 페이퍼코리아 이전, 해상매립지 친수공간사업, 역세권개발 등 다수의 사업들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면서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각 부서별 부진사업 추진 계획 등을 마련하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각 부진사업별 군산시의 추진방안에 따르면 세계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투자자를 물색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비응도 관광개발사업의 경우 국토해양부의 2013년 서남해안 개발용역에 포함해 인프라 시설을 국비로 추진한 후 국토부와 공동으로 사업자 물색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당면 현안으로 떠오른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문제는 그동안 이행방안 등을 놓고 이견이 컸으나 회사 측이 군산2국가산단에 이전 부지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전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0년 공사가 중단된 군장산단연안도로는 인근 조선소에 대한 긴접보상 감정평가를 1월중으로 마치고 경포대교 교량높이를 최종 확정, 3월께부터 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천군의 반대로 준설토투기장 활용방안 용역을 시행하던중 지난해 9월 중지한 채 해를 넘긴 군산해상매립지 친수공간조성사업은 일단 군산지방해양항만청과 공조해 용역재개를 모색할 계획이지만 서천군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난항이 예상된다.

LH공사 자체 사정으로 2010년 8월 보상완료에도 불구하고 착공을 미루고 있는 군산 신역세권 개발은 우선 올 상반기 진입도로 개통을 추진하고, 단지별로 연차적 착공하는 방안을 LH공사와 협의할 계획이지만 LH공사의 적극 협조가 뒤따르지 않는 한 올해도 착공 전망은 밝지 않다.

군산예술의 전당 부족사업비 조달을 위해 추진해온 시민문화회관 매각은 올 상반기중 공개경쟁입찰을 2회 가량 실시한 후 유찰될 경우 당초 매각 예정가(122억원)를 유지하며 매각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 할 방침이다.

지난해 3월 전국 첫 마트형 시장으로 새롭게 문을 연 군산공설시장이 일부 상인들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아직도 59개의 빈 점포가 방치되면서 전체적인 시장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있어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

이외에도 2013년 새해에는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에 따른 새만금권 3개시군의 통합 논의 본격화, 44%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새만금 송전선로사업의 갈등수습,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한 용역 절차, 상습수해 방지를 위해 재해예방사업 등이 본격화 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해는 그동안 차질을 보여 온 현안 사업들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각 부서별 심도있는 대책 수립 및 실행에 나설 계획이지만, 군산시 자체만의 사업이 아닌 타 기관 및 민원 등과 맞물린 사업이 많아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