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수산이 해망동에 신축한 전국 최초 HACCP 가자미액젓 공장.

(주)명품수산 명문갑 대표는 20여 년간 수산물 판매업에 종사하면서 오랫동안 연구 노력을 거듭한 끝에 ‘숙성용 용기 특허’ ‘압축 뚜껑특허’ ‘강제대류식 용기 특허’ ‘어류액젓 제조방법 특허’를 취득해 가자미액젓 제품을 개발했다.

또, 이를 전국적으로 유통·명품화하기 위해 1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대화된 HACCP시설을 갖춘 가자미액젓 발효식품 공장을 군산시 해망동 999-167번지에 연면적 637㎡, 지상 5층 규모로 이달 준공했다.

현대식 시설을 갖춘 가자미액젓 발효 공장은 먹거리 안전 보장과 숙성발효에 따른 위생 및 보관 방법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하여 HACCP 인증을 받은 원스톱 가공공장으로서 자체 제작한 숙성용기, 저장탱크, 충진기, 포장기, 여과기, 멸균기, 냉각기, 라벨기, 실링기 등을 갖추고 있다.

개인 투자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아파트형 수산물가공 공장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 곳에서는 앞으로 군산에서 잡히는 가자미를 액젓용, 건조용, 일반가공용, 횟감용으로 구분해 군산 특산품으로 판매할 계획이어서 관광객에게 수산도시 군산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품수산은 가자미 액젓을 연간 100~150톤 가량 생산해 판매금액 약 10~15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자미 젓국은 김장용이나 수산식품 소스용으로 월등하지만 제조 매뉴얼이 없고 생산량이 적어 다른 액젓에 비해 적은 양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그 맛을 아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대접을 받는 대표적인 전통 발효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가자미는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 발전시켜 새만금시대에 군산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액젓공장 준공은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유통되는 별가자미(해풍대)의 70% 이상이 군산수협 어판장을 통해 위판 될 정도로 군산의 대표적인 수산 특산물이기도 하다.

이번에 액젓 공장을 준공한 명품수산 명문갑 대표는 자체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친 전용 용기로 가자미 액젓을 숙성 발효시켜 국립군산대학교 수산연구소에 시차별로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총질소와 아미노산성 질소 함량이 월등히 높아 국내 수산전통식품 품질인정 기준 및 한국산업규격 액젓 품질기준보다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특히, 유리 아미노산과 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산, 단맛을 내는 알라딘산이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시험에서도 가자미 액젓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대장균군,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균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때문에 전라북도가 발효식품메카로 새롭게 도약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명품수산의 가자미 액젓공장 준공은 숙성용기 개발로 발효식품산업 입지를 보다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인식되고 있다.

명품수산 명문갑 대표는 “그동안 군산에서 위판된 가자미의 상당량은 중매인이나 대매인을 통해 전국 각지로 유통되고, 지역에서는 건조용이나 매운탕용으로 소규모 식당 등에서만 식재료로 활용되다보니 군산해역의 대표 수산물이면서도 군산의 생선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발효공장 준공으로 지역내 대량 소비시스템을 갖추게 돼 가자미 젓갈을 군산의 대표 수산특산품호 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군산시 농수산물유통과 관계자는 “지금까지 젓갈이나 젓국하면 냄새나고 처리가 어려워 가정에서 조차 취급을 꺼린 데다 일부 제품의 경우 위생문제 등으로 선호도가 높지 않았으나 제조과정의 HACCP 인증까지 받은 시설준공으로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게 됐다”며 “앞으로 가자미 액젓의 시장성을 높이기 위해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