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관광지 대상지역인 군산시 옥도면 도서지역과 택지개발지구인 수송동 지역의 지가는 크게 오른 반면에 장기간 침체되고 있는 구도심 지역은 현저히 하락하는 등 군산지역 토지가격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군산지역 3346필지의 토지를 대상으로 지난 1월1일 기준 표준지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3.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국제해양관광지 대상지역으로 개발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선유도의 경우 지난해 평방미터당 10만원이던 토지가 올해 13만원으로 30% 오르는 등 대체로 1만원에서 4만원 가량 상승했다.

 무녀도와 신시도 역시 1만원에서 2만원, 야미도는 지난해 11만5000원이던 토지가 올해 14만원으로 뛰는 등 최고 2-3만원 가량 올랐다.

 수송택지개발 지구의 경우 지난해 12만원이던 7-XX번지 대지가 올해 18만원으로 50% 인상되는 등 개발기대감이 커지면서 눈에 띠게 표준지가가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

 수송택지 인근인 미장동 지역도 전년대비 1-3만원 가량, 지곡동 지역은 1-2만원 가량 상승했다.

 기업유치 지역으로 각광 받고 있는 오식도동은 지난해보다 평방미터당 2만원에서 6만원 가량 지가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도심 지역인 영화동 7-X번지는 지난해 평방미터당 70만원에서 올해 67만원으로 떨어지는 등 대체로 2만-3만원 가량 하락했다.

 나운동에 핵심상권을 내준 영동 지역은 지난해 평방미터당 405만원이던 5-X번지가 올해 398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많게는 10만원 가량 표준지가가 떨어졌다.

 조촌동 시청주변은 일부 지역이 평방미터당 2-3만원 상승했지만, 대체로 전년수준의 지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원도심 지역인 월명동 4-X번지 대지의 경우 지난해 평방미터당 68만원이던 표준지가가 올해는 63만원으로 5만원 가량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군산지역 표준지가 분석결과 개발지구와 원도심 침체지역의 지가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군산지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영동 8-2번지 상업지역으로 평방미터당 400만원이며, 최저 지가는 회현면 세장리 산 64-3번지로 평방미터당 1300원으로 나타났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부동산 조세의 부과기준인 개발공시지가 산정 기준 및 보상이나 경매평가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한편 표준지 공시지가는 오는 3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후 접수된 이의신청은 제3의 감정팡가사가 제조사 및 평가한후 중앙부동산 평가위 심의를 거쳐 4월 25일 재조정 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