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조직에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는 가운데 서천군의 반대로 4개월 째 차질을 빚고 있는 군산해상매립지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재추진을 위한 행정과 정치권의 역량 결집이 요구된다.

국토해양부가 관련 절차에 따라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지난해 5월 착수하고도 서천군의 반대여론이 일자 4개월 만인 9월에 전격 용역중지결정을 내린 후 현재 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새정부 조직개편으로 이 사업 관장부서가 국토해양부에서 해양수산부로 옮겨지게 됨에 따라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해상매립지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요구된다.

시는 용역중지 결정이후 지난 4개월 동안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사실상 이렇다 할 대응논리를 전개하지 못했다.

서천군의 반대로 용역이 중지된 만큼 서천군과의 극적인 타협이 없는 한 동일 부처로부터 용역재개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공무원이 관련 업무를 맡거나 결재라인의 인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합리적 논리와 당위성으로 해상매립지 용역재개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국가정책에 반영돼 계획대로 추진하던 해상매립지 활용방안 마련 용역을 인근 서천군 반대로 돌연 중지한 자체가 정책의 일관성 및 신뢰 저하 라는 비판여론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의회 김우민 의원은 “국가기관이 적정 절차에 따라 추진해오던 용역을 인근 지자체 반대라는 단순 이유로 중단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오류를 범한 것”이라며 “군산시는 이 용역이 조속한 시일내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고위 관계자는 “지금도 서천군의 반대가 완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새정부 출범과 함께 해상매립지 관련 용역 재개를 위해 즉각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상매립지 친수공간화 사업은 1984년부터 지난 2011년까지 준설토를 투기해 조성된 202만㎡(61만평)의 국유지에 총 46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체육시설과 생태·테마공원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용역재개 여부가 군산시와 지역정치권의 역량을 판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