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건설을 표방한 군산시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상의 기업유치에는 형식적·나태행정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군산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된 ‘군산자유무역지역(투자유치사업단)’ 홈페이지는 공신력있는 자치단체가 운영주체라는 점에서 사실상 군산의 산업단지 현황 등 기업유치 여건을 파악하는 주요 정보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군산시가 운영중인 군산자유무역지역 홈페이지(www.gftz.org)의 경우 기업유치를 위한 정보제공이 매우 빈약한데다 그나마 구성된 컨텐츠 마저 제때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이곳 홈페이지의 군산시 개요, 경제여건, 제조업체분포 등은 2004년 통계치가 표기됐으며, 기업유치 유인동기인 ‘풍부한 노동력과 지원시스템’컨텐츠 역시 구인구직 및 자동차 전문인력 배출현황 모두가 2004년도식 뒤떨어진 데이터로 돼 있다.
군산자유무역지역(투자유치사업단) 홈페이지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군산자유무역지역을 비롯한 산업단지 기업유치 여건을 홍보하기 위한 ‘홍보관’컨텐츠는 포토갤러리, 홍보동영상, 전자브로셔 코너 모두가 텅빈 채 방치돼 있으며, 선유도를 가기 위해 지금도 내항에서 여객선을 타야한다고 관광안내가 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참여 게시판’은 투자 및 입주상담이나 문의는 찾아볼 수 없으며 대출알선과 같은 영업 홍보글만이 즐비한 상황이다.
기업유치와 관련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렇듯 부실하게 운영하는 것은 관리부서의 나태행정 및 군산시 기업유치 부서의 정보화 마인드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비난을 낳고 있다.
출향인 최모씨(39 인천)는 “며칠전 군산시 홈페이지의 군산자유무역지역 홈을 방문해보니 자료가 부실하고 낡은 정보만이 즐비했다”며 “이래서야 어떻게 국내외 기업들에게 올바른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러웠다”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씨(33 소룡동) 역시 “작은 것 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군산시 행정에 신뢰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중인 군산자유무역지역 홈페이지는 방문자가 정보를 얻기는커녕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진 군산시 게으름 행정에 대한 불신감만을 안겨주고 있어 조속한 정비가 요구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