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내신등급 산정이 절대평가로 바뀜에 따라 외지로 유츨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일반 인문계고에 비해 특목고와 자립형사립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져 군산관내 인문계고의 위축과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수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는 교육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우수학생이 역외 유츨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8년부터 교육지원사업에 큰 투자를 해왔다.

글로벌리더아카데미, 관내 고교 진학 우수 중학생 장학금 지급, 학습동기 부여 멘토링 캠프, 고교 학력증진사업 등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지원사업이다.

이러한 교육정책과 지원으로 실제 군산학생들의 수도권 소재 진학률은 지난 2007학년도 8.1%에서 2012년 11.07%로 향상됐다.

외지로 유출되는 우수 중학생의 수도 지난 2009학년도 47명에서 2010년 34명, 2011년 24명으로 몇 년간 눈에 띠게 줄었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군산시가 추진 중인 교육지원사업으로 지속적 지원이 이루어진 효과라는 것이 시 관계자의 말이다.

하지만 외지 유출 우수중학생 수는 2012학년도 이후 다시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익산의 모 고등학교가 지난 2011학년도부터 자사고로 전환한 이후 군산지역에서 입학하는 학생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교육계의 분석이다.

익산의 자사고에 입학하는 군산 고등학생 수는 2011학년도 44명, 2012학년도 65명, 그리고 올해 85명으로 실제로 약 20명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는 내신평가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변경되는 2014년부터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이 다수 교육관계자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우수학생 선발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학금 신청 학생 중 타 지역 고교에 지원한 사실이 있는 학생은 고입선발 성적 기준에 충족하고 군산에 진학을 해도 장학금 지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단 장학금은 신청해놓고 다른 지역 고교에 지원한 후 합격하면 그 고교에 입학하고 불합격하면 관내 인문계 고교에 배정되어 장학금을 받는 사태가 발생해 이를 막기 위해 조건을 강화하겠다는 것.

하지만 다수의 시민들은 물리적으로 유출을 막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 장학금 지급 등의 장려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 대책을 될 수 없다는 것.

군산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장학금 지급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는 있지만 많은 우수학생들이 장학금 보다는 더 좋은 교육환경을 가진 타지역으로 진학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내에서 학생의 실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와 교육커리큘럼이 강화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을 비롯한 교육계 관계자들이 끊임없는 연구과 노력으로 수준높은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학부모 이모씨는 “학교와 군산시. 교육계가 협의체를 구성해 근본적 대책을 위해 함께 고심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