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강 나룻배 운항 사업으로 서천군과 군산시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치적인 전략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서천군의 해수유통 주장, 해상매립지 조성공사 반대, 금강 나룻배 운항 사업들을 극히 정치적 판단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군산시에 정식 공문을 통해 금강수질 보전을 위한 금강공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시민 이모씨는 “지금까지 서천군의 행태를 볼 때 객관적인 논리 보다는 지극히 정치적인 논리를 가지고 일을 추진하다는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천군의 해수유통 주장에서부터 금강수질 보전대책을 위한 공동조사위원회 주장까지 정책에 일관성이 없고, 그 때 그 때 맞는 상황논리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서천군은 수년전부터 금강 수질을 보전하기 위해서 해수유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3대강 해수유통 세미나 개최 등으로 전국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천군은 금강수질보존을 위해 해수유통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금강 수질을 악화시키는 금강나룻배 운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강 나룻배 운항은 옛날 나룻배가 아니라 동력선 일뿐만 아니라 선착장 건설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충남의 환경단체에서도 금강나룻배 운항반대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금강수질 보전을 위해 해수유통을 주장하는 서천군이 수질을 악화시키는 금강나룻배 운항 사업을 추진한 것 자체가 모순이고 정치적 판단이라는 것이다.

또한 해상매립지 공원화 사업은 사실 환경적으로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임에도 환경논리를 내세워 용역중단을 시켰다.

환경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억지 환경논리를 내세운 것 자체가 정치적 판단이며, 군산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서천군은 지난 1일 군산시에 금강수질 보전을 위한 공동조사를 제한하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정책을 가지고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얻기 위한 행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천군이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하고 군산과 대화를 원한다면 그에 따른 신뢰도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하라는 것.

정치적 이슈를 만들어 내는데 힘을 기울이는 대신 군산과 협상하고 타협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일 때 서천군의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는다는 것이 김모씨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관계자는 “공동조사위원회 구성 등 서천군의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공식적인 입장발표를 피했다.

서천군의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경우 자칫 서천군이 노리는 전국 이슈화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이 더 이상 큰형님 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 고 주장하고 있다.

군산 정치권이 서천군의 공격적인 전략에 맞는 대응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 이모씨는 “서천군의 논리는 자의적이기 때문에 허점이 아주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군산정치권이 금강해수 유통 등 금강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차분하게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