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최근 발표된 중학교 배정결과를 두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군산교육지원청은 1일 2013학년도 중학교 진학 대상자 총 3,335명에 대한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배정결과는 1지망 배정률 77.4%를 차지했으며 2지망 5.0%, 3지망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의 배정결과에 대해 학교선택권과 통학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라며 반발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부모 이모씨(37)는 “당초 중학교 배정 신청안내문에는 올해부터 5지망 안에는 모두 배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안심했는데 정작 발표결과는 내용과 달랐다”며,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교육지원청의 신뢰성없는 행정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홍모씨(40)는 “현재 큰아이는 시내권에 있는 중학교를 다니는데 둘째는 산북중으로 배정됐다”며, “과연 교육지원청의 배정기준이 어떤건지 궁금하며, 1~12지망 제도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군산교육지원청은 지난해 먼거리 중학교 배정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1~6지망은 기존 컴퓨터 배정, 7~12지망은 먼거리 중학교를 배제하는 등의 2단계 배정방식을 변경, 도입해 운영해 왔다.

 문제는 올 2013학년도의 경우 2000년도 생년월일을 가진 밀레니엄베이비 학생들이 진학하는 해로 150명이 증원된 상태에서 배정을 하게 된 것.

 더욱이 학생 대다수가 시내권에 밀집돼 있어 진학희망비율과 수용비율 조정이 현실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군산지역은 꾸준히 학생수가 감소함에 따라 일부 중학교의 경우 학급수를 감축해 온 상황에서 학생수가 증원되다보니 부득이 원거리 배정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수가 150명 증원되다 보니 6지망안에 배정 안된 학생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이와 함께 기존 학급수가 감축된 산북중에 1학급을 개설하고 남중도 1학급을 개설한 상태”라고 말했다.

 문명일씨(50)는 “원거리 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시내권에 중학교 1개교를 개교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며, “교육지원청도 밀레니엄베이비라는 특수성만 탓할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탄력적인 교육정책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