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천 산업철교 ‘철거냐 존치냐’

집중호우시 피해발생...향후 관광사업 연계 여론

한정근 기자 / 2013-02-26 17:14:34

군산시가 경포천에 위치한 산업철교에 대한 철거여부를 두고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지난 25일 경암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경포천 산업철교 철거 및 돌출호안 정비공사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실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김종식 군산시의회 부의장, 정길수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 김성곤 시의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철교 철거 및 돌출호안 정비사업은 총 6억원(도 재난기금 50%+시 재난기금 50%)을 투자해 통수단면을 확장해 침수피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기존 이 구간의 경우 상∙하류지역의 너비는 40m인데 비해 29m로 협소해 집중호우시 병목현상에 따른 배수시간 지연과 빠른 유속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산업철교 철거 내지는 돌출호안 정비를 통해 기존 초당 3.2m의 유속을 2m까지 감소시킬 계획이다.

용역사인 수호건설엔지니어링 관계자의 사업설명에 이어 주민들의 질의응답순으로 진행된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산업철교 철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주민은 “산업철교는 주민간 소통을 위해 철거는 안 되며, 다만 교량이 노후돼 안전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이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산업철교 철거 내지는 존치 여부와 관계없이 이곳은 배수펌프가 제 역할을 해야하는게 선행되야 한다”라며, “아울러 최근 이 일대 철교와 관련한 관광객이 증가하는 만큼 연계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철교 철거보다는 교각만 철거한 채 강철교를 설치해 하폭도 넓히고 보행도 가능토록 하는 방법은 물론 인근 철도와 연계한 관광사업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중”이라며, “오늘 주민설명회를 통한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포천 산업철교는 1970년대 지어진 노후교량(L=30m, B=8.0m)으로 통수단면 부족으로 교량 상류지역 수위상승 및 배수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