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전북이 확정된 가운데 군산 유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은 당초 2017년 전국체전 유치를 추진하고 나섰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충북에 양보하고 이듬해 유치권을 따냈다.

 이로써 전국체전은 2017년 충북(98회), 2018년 전북(99회), 100회를 맞는 2019년은 서울, 2020년은 부산으로 개최지가 확정된 상태다.

 그동안 전북은 84회(2003년), 72회(1991년), 61회(1980년), 44회(1963년) 전국체전을 유치,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전국체전 주개최도시로 어디가 결정된 것인가에 대해 군산은 물론 도내 체육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도내 전국체전 주개최도시로 손꼽히는 곳은 전주, 군산, 익산 3개 도시이다.

 이중 전주는 지난해 4월 2017동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전국체전 포기의사를 밝혔고, 동아시안게임 유치가 무산된 이후에도 유치 불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개최도시로는 군산과 익산이 압축된 상태다.

 군산은 오랫동안 전국체전 유치를 추진해왔고, 풍부한 관광자원과 수용가능한 숙박시설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익산 또한 기존 시설의 개∙보수를 통해 경제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만약 전국체전 주개최도시로 군산시가 선정될 경우 과제 또한 산적하다.

 먼저 해상매립지 활용이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메인스타디움으로 활용하려했던 해상매립지가 용역이 중지된 채 차질을 빚고 있어 과연 기간 내에 공기를 맞출 수 있을 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백억원이 투자되는 막대한 재원 확보도 고민거리이다.

 이런 가운데 문동신 시장이 지난 18일 시민체육회 이사회에서 전국체전 유치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문 시장은 “2018년 전국체전 유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는 빠르면 올 상반기로 예상되는 해상매립지 타당성 용역결과 조사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해상매립지 진행 상황에 따라 전국체전 유치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군산시 내부에서는 해상매립지가 아닌 제2의 메인스타디움 부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일단은 해상매립지 용역 진행상황 추이를 지켜본 뒤 전국체전 유치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여러가지 여건상 유치 추진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늦어도 오는 5월까지는 2018 전국체전 주개최도시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