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의 아파트 전세가는 초강세를 보이는 반면에 매매가는 약보합세를 보이는 등 전세 및 매매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군산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월 현재 관내 아파트 전세 시장은 중소형 평수를 기준으로 전년대비 10~20%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요 증가로 전세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미장동 H아파트 36평형의 전세가는 1억3700여만원으로 지난해 2월 1억 750여만원에 비해 1년 사이 17%나 치솟았다.

수송동 S아파트 36평형의 전세가는 1억 8500여만원~2억여원으로 1년전에 비해 1700~3000만원 가량 급등했으며, 수송동 H아파트 34평형 역시 전세가가 1억 7500여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0여만원 가량 상승했다.

치솟는 전세가에 비해 아파트 매매가는 약보합 내지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장동 H아파트 36평형의 매매가는 2억 1250 여 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수송동 H아파트 34평형과 S아파트 36평형은 각각 전년보다 눈에 띄게 하락 내지는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전세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품귀 현상이 초래되고 있으며, 매매는 값이 하락국면인데도 선뜻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 물량이 남아돌고 있다.

최인성 석사공인중개사 대표는 “경기침체와 아파트 값 추가하락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군산지역에서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급감하면서 전세가 상승, 매매가 하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군산지역에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학기와 본격 이사철을 맞아 군산지역의 전세가 상승추세는 한동안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매매 비수기 역시 집값 하락을 염려한 보수적 관망층의 증가로 현재와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