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자체 사정으로 수년 째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 사업을 단계별로 분리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역세권개발은 내흥동과 성산면 성덕리 일원 107만㎡(약 32만 6천평)부지를 상업 및 공동주택 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말 택지개발 실시계획승인을 거쳐 2010년 8월 보상이 끝난 상태다.

하지만, LH공사 내부 경영상의 문제로 인해 실시계획승인 이후 4년째가 되도록 착공이 미뤄지면서 군산 동부권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안도로에서 군산역을 연결하는 길이 660m, 폭 35m의 군산역 진입도로가 군산역 이전 6년째가 되도록 개설되지 못하면서 역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사정이 이런데도 LH공사의 역세권개발 착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LH공사는 재정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지구의 착수를 늦추며 군산역세권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LH측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개발계획에서 공공용지 등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역세권 대상지구 가운데 사업이 시급한 역 진입도로와 상업지역, 공동주택지구 등을 1단계로 우선 착수해 투자비용 회수를 용이하게 한 후 나머지 지구를 2단계로 착수하는 안을 놓고 시와 LH측이 협의를 벌여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 방침은 택지개발을 단계별로 추진하더라도 진입도로를 우선 착수하는 것”이라며 “가능한 진입도로 개설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역세권 개발을 조기 착수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쾌적한 개발이라는 점에서 공공용지 축소를 골자로한 개발계획 변경이 자칫 지구내 쾌적성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