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형마트들이 연간 2300억 여원 대 매출을 올리면서도 정작 지역사회 기여 활동은 생색내기에 그쳐 눈총을 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군산점은 1097억원, 롯데마트 군산점은 1219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 군산점 주유소는 2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2011년에 비해 이마트 3억원, 롯데마트 11억원 가량이 감소한 것이지만 대략 예년과 비슷한 매출실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군산에서 이렇게 연간 2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이들 대형마트의 지역사회 기여활동 실적은 매우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군산점은 지난해 각종 바자회 물품기증, 사랑의 쌀 기부, 수재민돕기, 지역축제 후원 등에 총 2억7천만원을 지원했다.

롯데마트 군산점은 지역 보육원 봉사활동, 이웃돕기, 수재민돕기, 지역문화행사 지원 등에 1400여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형마트의 지역사회 기여실적은 연 매출에 비할 때 매우 적은 금액이어서 생색내기식 사회기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회사원 정모 씨는 “대형마트로 인한 지역상권 붕괴 및 지역자본 역외유출을 우려하는 여론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지역사회, 지역민과 더불어 동반성장하기 위한 대형마트들의 의지가 아쉽다”며 “군산에서 수천 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만큼 지역 환원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