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상대적으로 침체돼 불만을 야기해온 동군산지역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군산지역의 경우 나운동 서군산 등에 비해 상대적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들어왔으며, 지역 주민들 역시 균형감을 상실한 행정당국의 과거 개발정책에 적지 않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침체일로에 처한 동군산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어 모처럼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동군산 개발을 견인할 핵심사업은 올해말 군산-장항철도 개통에 맞춰 추진중인 신역세권개발 사업으로 내흥동 일대 32만여평의 택지를 조성, 주택단지와 상업지구 등으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또 군장대교와 연결되는 연안도로개설사업 역시 오는 2011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해 본격화되며, 향후 동군산 및 원도심 내항지구 활성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흥동에 신축될 군산신역 조감도
동군산지역의 가로 미관 저해요인으로 지적돼온 경암동 발전소 부지에서 구암동 페이퍼코리아 1.2㎞구간 송전철탑이 올해부터 2010년까지 156억원의 한전사업비로 지중화 된다.
80억원의 국비 등을 투자해 추진될 번영로 및 대학로 배전선로에 대한 지중화사업 역시 동군산 도시미관 개선을 통한 지역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사매몰로 사실상 항구기능을 상실한 군산내항 재개발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어 향후 내항과 주변 6만3000평에 대한 워터프론트 개발이 이뤄지고 근대역사문화관 등이 건축되면 모처럼 동군산과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옛 군산화력 부지에 5400억원이 투자되는 LNG복합화력이 6월 착공, 내년말 준공되면 이 일대 9000평 가량의 시민 휴식공간과 함께 새로운 미관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불꺼진 동군산 지역을 새롭게 밝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군산포럼 채경석 상임대표는 “뒤늦게나마 동군산을 중심으로 한 각종 개발이 추진돼 다행스럽다”며 “인프라시설과 같은 하드웨어적 측면 외에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생활편의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환경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동군산 개발을 위한 각종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까지는 군산시의 정책수립은 물론 강봉균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예산확보 노력이 낳은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동군산 주민들은 예전에 비해 희망적인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고무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연안로도, 내항, 역세권 개발지역 등을 연계한 지역경제활성화 시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변죽만 올리고 말 것이라며 동군산에 사람이 몰릴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