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CC(군산골프장)의 기상악화시 경기 중단요금 규정에 대한 골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군산CC가 운영중인 약관에 따르면 1홀을 마치지 못한채 기상악화로 경기를 중단할 경우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이용요금 전액을 환불함은 물론 카트피와 캐디피도 무료다.

 또 2홀～9홀을 못 마친 경우에는 이용요금의 50%를 환불하고, 카트피와 캐디피도 50%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천 등 기상악화로 1홀이라도 마쳤을 경우에 입장료와 카트피, 캐디피를 50% 환불해주도록 규정한 군산CC의 약관에 대해 다수 골퍼들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기상악화 등으로 골퍼들이 3홀까지 마치지 못하고 경기를 중단할 경우 입장료와 카트피, 캐디피 등을 받지 않고 있는 인근 익산 상떼힐CC 등과 비교할 때 군산CC의 경기중단요금 규정이 골프장 측의 입장만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지난 10일 낮 수도권에서 온 동료 3명과 함께 군산CC를 찾은 A씨는 강한 비바람 때문에 1홀을 마친후 경기를 중단, 전액을 환불받았으나 이후 1홀을 마치고 중단했기 때문에 환불이 잘못됐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50%를 납부했다고 말했다.

 A씨는 “약관에 의한 환불이기 때문에 규정상의 문제점은 없지만, 기상악화와 같은 동일 조건에서 경기를 중단했을 경우 무료 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익산 등 타지역 골프장과 달리 1홀을 마쳤을 경우 50% 밖에 환불해주지 않는 군산CC 측의 약관 운영이 지나치게 대조적인데다 영리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모처럼 군산을 찾은 수도권 동료들은 군산CC의 이러한 약관운영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자칫 군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군산CC가 외지인들에게 군산에 대한 부정적 입장으로 각인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고 덧붙였다.

 군산지역의 다른 골퍼들 역시 비교적 기상여건이 양호한 내륙지역의 골프장도 기상악화시 양호한 환불규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반해 바람이 강한 해안지역에 소재한 군산CC는 기상악화로 인한 환불규정이 너무 회사 중심으로 경직돼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이에대해 군산CC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약관은 공정거래위를 거친 것으로서 특별히 문제될 게 없고, 경기운영과정에서 하루평균 600여명에 달하는 골퍼들의 입장을 모두 배려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한후 “현재의 환불규정은 초기에 비해 많이 완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군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군산CC를 지역의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에서부터 관광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