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인문계 일반고 살리기 정책에 대해 군산지역 교육계 또한 기대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달 29일 전국의 고교별 행·재정적 지원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일선교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일반고 육성대책을 세우기 위함이다.

이러한 대책은 지난 정부가 추진한 고교다양화 정책으로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에 지원이 집중돼 일반고가 우수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학습분위기 저하 등 쇠퇴하는 경향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지역 또한 타지역의 특목고와 자사고 등으로 유출되는 우수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부터 내신등급 산정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례로 2013학년도 군산지역 일반고 신입생의 경우 최상위권은 취약한데 비해 최하위권 비율이 익산과 전주에 비해 3~6배 더 많아 학력 저하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군산과 타지역의 자사고 및 특목고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외지의 자사고와 특목고로 유출되는 학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적극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군산의 교육계 또한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기대를 싣고 있다. 

군산지역 한 고교의 진학담당 교사는 “정부 차원에서는 경쟁력없는 자사고를 폐지하고 특목고 또한 본래의 목적에 맞게 운영되기를 바란다”며 “군산의 경우 우수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근본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각 일반고에서는 학생의 수준에 맞는 별도의 방과후 프로그램 등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자구책 마련이며 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노력하는 교사들에 대해서 시 차원에서 지원하고 적절히 보상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이 어떤식으로 마련될지 모르지만 크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되진 않는다”며 “정권이 교체에 따라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에 혼란만 가중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일반고의 실태를 조사란 후 오는 6월 중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