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시간대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일로에 처한 조촌동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 곳 부지를 하루속히 매각해야 하지만, 당장 매각을 추진할 경우 가뜩이나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장지구 체비지 매각에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조촌동 739-6번지 3만6565㎡(1만1060평)에 달하는 제2정수장은 군산시가 지난 98년 60억 여원의 예산으로 시설했으나 용담댐 물 공급으로 2004년 2월부터 가동중단 된 후 2008년 초 환경부로부터 정수시설 사업폐지에 대한 동의를 얻은 지 6년여 째를 맞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이 곳에 문화회관이나 아파트 등을 신축해 야간 공동화현상을 해소시켜 주길 바라고 있으나 매각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시는 지난해 5월 국유지 21필지 가운데 18필지를 20억여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잔여 국유지 2필지와 사유지 3필지가 미 매입 토지로 남아 있다.

또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조속한 부지활용 여론이 확산되자 이 곳 정수장 부지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지만 군산시 입장에서 고민이 생긴 것.

체비지 매각이 저조한 미장지구보다 월등히 저렴한 평당 110만원(잠정가)상당의 정수장 부지를 매각할 경우 미장 체비지 매각이 더욱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미장지구도 체비지가 안팔리는 상황에서 값이 싼 정수장 부지를 팔려고 내놓기가 부담스럽다”며 “그렇다고 조촌동 지역경제활성화와 노후관 교체공사 등 상수도공기업 재원확보를 위해 필요한 이곳 부지 매각을 늦출 수도 없어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제2정수장 부지는 정확한 감정을 실시해야 알겠지만 싯가 12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