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산에 걸려 있는 멧돼지 출몰 주의를 알리는 현수막. 그러나 휴대전화 불통 구간이 많아 등산객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휴대폰 연결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자칫 멧돼지 공격이나 부상 등으로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신고 및 위치파악에 어려움이 예상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청암산을 즐겨 찾는 시민들에 따르면 수변 산책로와 등산로 일부 구간에서 이동통신 전파가 잡히지 않아 휴대폰이 먹통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말 지인들과 함께 청암산을 찾은 김모 씨는 “수변로와 등산로 일부 코스에서 휴대전화 안테나가 모두 사라지고, 아예 전화연결이 되지 않은 채 먹통 사태가 한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처음에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이후에도 여러 구간에서 이같은 먹통현상이 이어지는 것을 직접 경험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휴대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김씨는 “동행한 지인의 휴대폰으로도 이처럼 먹통현상이 생기거나 휴대전화 안테나가 약해지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등산객들은 청암산 주변에 멧돼지 출몰을 주의하라는 현수막까지 내걸린 상황에서 이처럼 휴대전화 먹통 사태마저 빈발하자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신고 차질은 물론 요구조자의 위치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청암산 일대 각종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기관과 함께 휴대전화 음영지역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확인 및 시스템 확충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