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26일 상황실에서 새만금방조제(국도77호선)와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연결하는 고군산연결도로 운영방안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맡은 전북대 도시공학과 장태연 교수는 고군산연결도로 개통 후 선유도 등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 조성과 교통운영계획안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고군산군도개발계획에 따라 주차대수가 총 2563대로 산정돼 확보됐지만, 시기적으로 4·5·7·8·10월 주말에는 수용가능 주차대수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여름성수기인 7월 주중에는 수용가능 주차대수에 근접하고, 8월에는 평일에도 주차대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통행제한 필요성을 제시했다.

고군산연결도로의 차량을 통행할 경우 환경보호와 교통정체 및 사고 예방, 여객선 및 유람선과 자전거 등 대체관광 활성화가 장점으로 제시됐다.

반면에 주민 및 토지소유주의 반발과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통제에 따른 시설 및 대체수단 비용이 증가하는 점 등이 해결 과제로 지적됐다.

이런 가운데 용역을 위해 지난 5월 주민 173명을 상대로 고군산연결도로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행제한'이 114명(65.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계절별(성수기) 통행제한'은 20명(11.3%), '요일별 통행제한'은 12명(6.9%)으로 집계됐다.

'통행허용'은 27명(15.6%)에 불과했다.

운영방안으로는 '주민차량은 허용하되 관광객 차량은 통제'가 105명으로 71.9%, '주민과 숙박객 차량은 허용하면서 단순 방문관광객 차량은 통제'가 27명(18.5%), '주민차량 포함 모든 차량 통제'가 14명(9.6%)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는 선유도 진입차량을 통제하고 무녀도와 선유도 간 셔틀버스 운영과 자전거 임대, 주민과 파출소 우체국 학교 등 관공서 직원을 위한 주차장 개설과 접근도로를 정비하는 안이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면 고군산군도의 관광효율성 및 쾌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군산연결도로는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8.76km, 폭 15.5m로 6개 교량과 1개 터널, 시속 60km로 설계돼 공사 중이며, 현재 5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