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가 자리한 군산시 오식도동 소재 주민들과 기업체 종사자들이 군산시에 정주여건 개선을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오식도동 소재 주민 및 기업체 종사자 등 690여명은 최근 열악한 생활환경 탓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군산시에 건의했다.

그동안 열악한 산업단지 주변의 정주여건을 놓고 숱한 불만여론이 대두됐으나 주민들이 공식적으로 서면 건의를 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 주민들은 건의문에서 인근 산업단지 540여개 업체에 1만 6천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데다 오식도동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인구수만 7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인근의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최소한 시민으로서 누려야할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기관 이용 및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이 따르고, 주민센터가 없다보니 주민들이 전입신고 조차 꺼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토로했다.

공원 조경수 관리부실로 해충 서식이 증가함은 물론 유기견이 무리지어 다니면서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위험요인도 큰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이에따라 오식도동 주거지역에 전문 의료기관 확충, 오식도 초등학교와 병행하여 중학교 개설, 시내버스 증편, 주민센터 개설, 공원관리 및 제초작업, 유기견 처리 등을 6개항을 군산시에 해결해줄 것으로 건의했다.

오식도동에 살고 있는 김모 주부는 “남편 직장 때문에 공단지역에 터전을 잡았는데, 생활편의시설이 너무 없어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군산시가 공단지역의 편의시설을 확충하는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오식도동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각 과별로 건의사항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며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과 동반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주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