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철탑반대 대책위 주민 130여명이 3일 한전 본사앞에서 집회를 갖고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김관영 국회의원의 주선으로 고윤석 철탑반대대책위원장 등 주민대표 5명과 조환익 한전사장, 김관영 국회의원, 문동신 군산시장, 강태창 군산시의장이 한전 사장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 대표들은 새만금방수제를 따라가는 대안노선으로 철탑노선 변경을 요청한데 이어, 한전전북지사에서 그동안 대안노선 추가투자비 660억원을 2500억원으로 과다하게 부풀려 계산함은 물론 미군 측에 고도제한 여부를 의뢰하면서 철탑높이를 실제보다 높여 미군 측의 반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한전 전북지사에서 옥구읍을 대상으로 이장단협상단을 만들어 주민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한전 본사에서 직접 검토해 줄 것도 요청했다.

주민대표들과 문동신 시장, 김관영 국회의원, 강태창 군산시의장 등이 조환익 한전사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대책위 강경식 간사는 “주민들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조환익 한전사장은 미군비행장 주변의 안보상 문제만 없다면 새만금 대안노선으로 노선변경을 검토하고, 조만간 구성되는 본사 갈등관리팀에서 주민 대표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검토가 끝날 때까지 공사는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관영 국회의원은 “미군비행장 주변만 문제가 없다면 새만금 지역을 지나가기 위해 필요한 정부부처들과의 협의는 최근 정부 입장으로 볼 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식 간사는 “이날 회의에서 문동신 시장은 '미군 측에 건네준 철탑의 높이를 다시 확인해 보는 한편, 일단 조만간 있을 미군 측 회신을 기다려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