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 상태에서는 군장대교가 준공 되더라도 군산-서천간 운행시간 단축 등 공간적 거리감이 좁혀지는 것 말고는 획기적인 부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론이 일고 있어 군산시 차원의 전략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해신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인근 상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는 2015년 군장대교가 준공되면 충청권에서 군산으로 유입되는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렇게 유입된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군산수산물센터를 찾아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하는데도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천방면에서 유입된 차량이 곧바로 수산물센터 등에 진입할 수 있는 연계도로망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계획대로라면 서천에서 운행해온 차량들이 해망로 인근에서 램프를 타고 근대역사박물관 방면으로 빠져나가거나, 곧바로 해망로에서 새만금 공단 방면으로 빠져나갈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인근 상인들은 군장대교 개통이 지역상권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군장대교에서 수산물센터 등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으나 발주처인 익산국토관리청은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장대교 개통이 침체된 해망동 지역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군산시가 적극 나서 수산물센터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연계도로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내년 말까지 195억원을 들여 현대식 위판장과 수산식품개발센터, 전시홍보관, 수산물 가공공장 등을 두루 갖춘 수산물연구가공 거점단지가 해망동에 조성되는 만큼 이들 시설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을 지금부터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수산물종합센터와 함께 과거 수산항구도시 군산의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효과가 기대됨은 물론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해망동 일원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산물센터 인근의 한 상인은 “가뜩이나 상권이 침체된 어려운 상황에서 군장대교가 개통되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수산물센터 등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 시급하다”며 “군산시가 적극 나서 군장대교 이용 차량이 해망동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교량이 개설될 경우 자칫 교량 아래 상권은 더욱 침체될 우려가 높은 만큼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장대교 개통에 대비한 시 차원의 사전 철저한 준비가 절실하다”며 “비응항의 상권침체를 교훈 삼아 군장대교 인근 상권이 스쳐지나가는 경유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유관기관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군장대교를 타고 온 차량들의 수산물센터 접근성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여론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만큼 군장대교 램프 진출입로에서 수산물센터로 쉽게 차량이 운행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 정비 등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