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클라이밍이 올해 전국체전 정식 종목 채택과 더불어 저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개점휴업에 놓인 군산 인공암장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여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소룡동에 위치한 인공암장은 지난 2003년 총 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높이 15m, 폭 14m, 길이 14m 규모의 경기용 시설로 문을 열었다.
이후 2008년 제28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 등 전국대회 유치로 활성화되는 듯 했으나 10년이 지난 현재는 노후화에 따른 위험성으로 사실상 이용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같은 이유는 인공암장 특성상 전문 운영인력이 배치돼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져야함에도 군산시의 경우 그동안 시 문화체육과가 관리를 전담하다보니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시는 올해 2천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실내 암장에 대한 리모델링을 실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목포 국제스포츠클라이밍센터를 방문해 시설현황 및 인력배치 등 운영실태 전반에 대해 견학했다.
지난 2012년2월 문을 연 목포 국제스포츠클라이밍센터는 난이도벽 4면, 스피드벽 2면, 실내암벽장, 관리사무소, 관람석 등이 설치돼 있으며, 목포산악연맹에서 위탁 관리를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개장 이후 매년 국제 및 국내대회 유치에 따른 다양한 부수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다양한 난이도로 타 시군 지역 동호인들도 원정길에 나서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가 내년도 인공암장 관련 예산을 확보해 안전진단과 함께 대대적인 개보수를 통한 활성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산악 동호인들은 뒤늦게 인공암장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은 환영하나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개보수보다는 장기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해 실질적인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공암장 활성화 대책으로는 안전담당자 및 클라이밍 지도자 상시 근무체제, 인공암장 주변 캠핑장 시설 및 체험학습장 설치, 초∙중∙고 일반 스포츠 클라이밍 조직,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개최 등을 통해 군산을 새로운 스포츠 클라이밍 도시로 새롭게 도약시키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문 산악단체 위탁관리를 통한 효율성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 산악 동호인은 “인공암장이 근본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선 먼저 명확한 관리주체가 선정되야 하고, 이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스포츠 클라이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더 이상 인공암장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체육자원으로서 활용계획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인공암장에 대한 활용계획을 세웠지만 예산확보 등 여러 문제로 원만히 추진되지 못했다”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인공암장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