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야외수영장 조성 계획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위치 부적절을 주장하고 나섰다.

군산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여가문화 충족을 위해 소룡동 1666번지 일원 국유지 등 1만4000㎡에 도비 8억원, 발전소기금 18억원, 시비 23억원 등 총 49억원을 투자해 성인풀과 어린이풀을 갖춘 야외수영장을 내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산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사업부지 무상사용 승인을 마친데 이어 당초 월명산 인공암장 부지에서 소룡동 수제선 정비대상 지역인 현 사업예정지로 위치를 변경하고 6월에 투융자심사까지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야외수영장이 들어 설 부지의 적정성을 놓고 지역 시민단체에서 신중한 부지선정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는 6일 논평을 내고 소룡동 야외수영장이 들어설 곳이 항만부지와 사유지로 구성돼 조성비용 상승이 우려됨은 물론, 바람의 영향으로 모래바람, 공단냄새, 바다냄새 등으로 인해 쾌적성이 저하된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인근 소룡동 제이파크 뒤에 조성된 시민체육공원의 경우 시설은 잘 조성돼 있지만, 위치선정과 접근성 때문에 이용자가 적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야외수영장 부지 선정에 보다 신중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조성 예정부지의 경우 야외수영장 운영기간인 2개월 외에 사계절 여가문화를 즐기기에 부적합한 장소인데, 이 곳에 49억원을 들여 2개월 가량 사용하는 야외수영장을 조성한다면 예산의 효율성 저하는 물론 연간 유지보수비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시민연대는 “현재 소룡동, 산북동, 공단지역 시민들이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나운동, 사정동, 대야까지 가는 불편이 따르는 만큼 이 지역 주민을 위한 수영장 건립은 환영할 일이지만, 현재 소룡동 부지에 조성하려는 야외수영장은 조성위치나 방식이 적절치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시민단체나 시의회 일각에서 소룡동 야외수영장 부지의 부적절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조성 부지를 최종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군산시의 최종 검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