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은 9일,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한 실무추진단 회의를 갖고 병원 건립부지인 옥산면 당북리 백석제 일원 13만 4956㎡를 도시계획상 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산전북대병원의 조기 착공을 위한 부지설계의 우선 시행, 진입도로를 포함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도시계획시설 입안 주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차질 없는 사업추진과 병원의 조기 착공을 위해 군산시 관련 부서와 전북대병원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현안 협의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전북대병원의 주 진입도로 개설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병원 예정부지 인근을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미 토지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데다 앞으로 병원 주변 지역의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군산전북대병원 진입로는 현재 전북대병원 측에서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병원 측과 군산시가 막바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월명로(남북로)~당북초등학교 방면 백석로~백석안길을 경유하는 안이 1안, 전주-군산 자동차전용도로 당북교차로에서 새만금 남북3축도로망의 미개설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이 2안으로 검토돼 왔다.

1안의 경우 현재 2.9m인 백석로 차로 폭을 일단 3.25m로 확대하고, 3m 폭의 보도가 개설되기 때문에 당장 공사차량의 이용이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노선굴절 등으로 인해 공공의료기관의 주 진입도로 이용 불편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안은 남북로에서 끊긴 새만금 남북3축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넓은 광로를 따라 병원 주 진입로 이용 및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1.5㎞의 미개설도로를 신설하기 위해 70억 여원의 국비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설득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와 병원 측은 16일 회의를 갖고 기존 백석로를 이용하는 1안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안을 중심으로 병원 부지까지 연결되는 내부도로와 주 출입구를 구상키로 협의했으며, 병원 접근성 향상을 위해 2안 새만금 남북3축도로가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군산시와 병원 측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병원 건립 초기이기 때문에 진입도로 위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지만, 앞으로 병원이 운영되고 새만금개발이 본격화 돼 남북3축도로 개설이 앞당겨지면 결과적으로 1안과 2안 모두 병원 주 진입도로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은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로서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만금 남북3축도로망이 조기 개설될 수 있도록 행정과 정치권의 역량결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