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군산시와 서천군을 연결하는 군장대교가 개통되면 양 지역은 5분 이내에 오갈 수 있는 새로운 생활권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지금 이 곳은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군산 해상매립지 조성사업, 공동 조업 수역지정 등 법적 정당성과 명분이 결여된 서천군의 억지 주장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 4일 금강 해수유통 토론회를 개최하여 부분 해수유통의 가능성을 공식 명분화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충남 15개 시군 순회강연과 함께 15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독단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군산시, 여론결집과 공감대 형성 주력

군산시는 10일 학계, 시민단체, 농민단체, 기업체 대표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금강용수보전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용환)를 개최하여 최근 서천군의 부분 해수유통 용역결과에 대한 분석 검토와 향후 대응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지금까지 지속된 서천군의 해수유통 주장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군산시는 서천군의 조직적인 여론몰이에 서천군민은 물론 충남 도민까지 호도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금강 하구의 객관적 사실관계를 알려 용수보전 대안이 없는 해수유통은 어떤 형태로든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적극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집중호우 발생 빈도 증가, 금강 상류 및 중류 유량 증가 등 최근 하굿둑 주변 여건 변화를 고려한 하굿둑 리모델링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금강하구를 비롯하여 중상류 지역 등 금강 연안 전반에 걸쳐 금강의 당면 문제를 인식하고 금강의 종합적 발전방안을 도모하기 위한 중장기 개발계획 수립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해수유통 문제가 비단 군산시와 서천군의 갈등만이 아닌 익산시와 김제시도 관련되어 있는 만큼 전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과 갈등 조정기능이 요구된다고 판단, 향후 도와 금강 인접 시군(익산, 김제)간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천군 용역, 용수 확보의 대안 없는 공허한 메아리

서천군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부분 해수유통 연구용역은 용수 확보에 대한 대안은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군산시는 밝혔다.

기수역을 조성하더라도 하굿둑 건설 이전의 수생태계 회복은 불가능하며, 이는 농약과 세제 사용이 보편화 돼 있는 현대의 환경오염과 산업화 때문이다.

시는 또한, 해수유통은 담수호 염분 확산 외에도 토양의 염분을 높여 농작물과 시설원예에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만큼 지역 주민 피해는 뒷전인 채, 지역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서천군의 밀어붙이기식 행태를 비판했다.

중상류 오염원 해소가 수질개선 선결 문제

군산시는 이번 위원회 개최를 통해 금강 수질개선을 위해 해수유통 이전에 금강유역 전체, 특히 중상류 지역의 오염원 해소를 위한 유역 자치단체의 공동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국토부 용역에서 언급되었듯이 해수유통을 할 경우, 농공업용수의 전면 중단으로 인해 지역산업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취수 양수장을 이전할 경우 수천억 원의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오염물질이 서해 앞바다로 유입돼 또 다른 환경오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대두됐다.


서천군 해수유통 주장, 대응할 가치 없다

위원회에서는 해수유통은 이미 2011년 국토부 용역 결과에서 용수원 확보 대안 부재 등으로 인해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정 난 만큼 더 이상 재론의 가치가 없으며, 앞으로 서천군과의 정치적인 소모적 논쟁은 지양하는 한편 해수유통에 대한 올바른 사실 알리기에 지속 주력키로 해 활동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