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내년 착공 탄력
농림축산검역 호남본부 이전 방어성공
철도 예산·고군산연결도로 추진 박차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한 내년도 군산시 국가예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일까?
부처 심의 때보다 기획재정부 심의 단계에서 상당수 사업예산이 증액됐지만, 이 가운데 군산전북대병원과 농림축산검역 호남지역본부 청사신축비, 철도관련 예산 반영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와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탄력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예산은 올해 5억원의 용역비가 반영되긴 했으나 내년에는 97억원의 국비가 기재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병원 건립에 탄력이 붙게 됐다.
총 사업비 2500억 여 원의 35%인 750억 여원이 국비 재원인 만큼 국비 확보가 지지부진할 경우 병원 건립에 차질이 우려됐으나 내년 예산반영으로 일단 순조로운 착공이 기대된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올 연말까지 병원부지 및 진입도로에 대한 도시계획 시설결정 절차를 마치고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농림축산검역 호남지역본부 청사신축비
농림축산검역 호남지역본부 청사 신축비 31억 여 원을 기획재정부에서 반영한 것 역시 큰 수확으로 꼽히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수송동에 임대 사무실을 얻어 업무를 보고 있는 호남지역본부를 미장택지개발지구로 신축 이전, 민원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등 약 1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 사무실이 단독청사가 아닌 임차 건물로 운영되면서 업무효율성 저하 및 민원인 불편, 주차공간 태부족 등 큰 불편이 따르자 전주권 등에서 호남지역본부 유치에 눈독을 들여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군산시 등 지역정치권이 토지매입비 확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부처에서 전혀 반영되지 않은 예산 31억 4천만원을 기재부 심의에서 반영시키는 성과를 견인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토지매입비가 확보된 만큼 호남지역본부 청사를 전주권으로 빼앗길 위기는 벗어나게 됐다”며 “새만금 개발 등으로 향후 관할 인구가 늘어나면 서해 중남부권의 항만 물류 및 여행객 교류 증가로 인한 농림축산검역 호남지역본부의 역할과 비중이 매우 클 것”이라고 안도했다.
국가 철도망 구축 예산 증액
군산지역 대형 철도 SOC 프로젝트인 군장산단 인입철도 건설과 익산-대야 복선전철화 사업은 부처에서 각각 200억원 씩 400억원 반영되는데 그쳤으나 기재부 심의에서 2배 증액된 800억원이 반영됐다.
군장산단 인입철도는 20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익산-대야 복선전철은 20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늘었다.
시는 부처에서 삭감된 예산을 살리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산업단지의 분양완료와 가동률 급증에 따른 철도수송 시스템 확립의 시급성, 전라선~장항선 철도 운송 편의에 초점을 두고 당위성을 설명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직도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해온 고군산연결도로 건설은 기재부에서 20여억원 늘어난 710억원, 군장대교 건설은 273억원이던 부처 반영액이 427억원으로 껑충 뛰는 성과를 올렸다.
기재부 심의단계에서 군산시의 예산확보 성과는 문동신 시장 일행이 기재부를 꾸준히 방문해 사업 당위성과 시급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데다 김관영 국회의원, 군산 및 전북출신 중앙부처 인맥을 활용한 입체적인 노력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김형철 군산시 기획예산과장은 “행정, 지역 정치권, 중앙인맥 등을 총동원한 네트워크 구축 및 활동이 큰 힘이 되었다”며 “앞으로 군산 국가예산이 국회에서 최종 의결될 때 까지 막바지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