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 경기침체 등으로 전국 지자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군산시는 각종 개발과 기업입주 등에 힘입어 국토교통부로부터 ‘성장·발전하는 도시’로 분류돼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22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전국 도시 쇠퇴 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 군산은 전주, 완주, 고창과 더불어 전북도내 14개 시군 중 성장·발전하는 도시로 분류 됐다.

반면에 인근 익산시를 비롯한 도내 10개 시군은 도시의 쇠퇴가 진행중인 곳으로 분류돼 군산시와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도시 쇠퇴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말 국회를 통과한 도시재생 관련 특별법의 연말 시행을 앞두고 국토교통부가 전국 22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인구감소▲산업쇠퇴▲주거환경 악화지역 등 세 가지 요건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쇠퇴진단 지표는 최근 30년간 최대치 대비 현재 인구가 20% 이상 감소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인구가 줄어든 지역, 10년간 사업체수가 5%이상 감소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사업체가 감소한 지역, 20년 이상 노후 건물이 전체의 50%를 넘을 경우에 그 도시를  쇠퇴진행 중인 지역으로 평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항목 3가지 지표 가운데 두 개 이상 충족하는 지자체를  ‘쇠퇴진행 지역’으로 선정했는데, 조사대상 228곳 중 절반이 넘는 128곳(56%) 지자체에서 도시 쇠퇴가 진행중인 것으로 분류됐다.

군산시는 3가지 중 노후건축물 지표 한 가지가 포함되긴 했으나 지속적인 인구증가세와 잇단 기업유치 효과 등에 힘입어 나머지 지표에서 제외돼 ‘성장이 진행중인 도시’로 분석됐다.

실제로 군산시 인구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평균 3000여명 씩 증가한데다, 최근 7년여 동안 400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체를 유치한 것 등은 이번 국토부 조사결과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군산지역 건축물의 절반 이상이 준공 20년 이상 노후건축물로 드러난 것은 성장과 발전이라는 군산에 대한 기대감 외에 상대적으로 시민들의 주거환경은 열악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어 향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군산시가 풀어야 할 과제로급부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인 박모 씨는 “경기침체 여파로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군산이 인근 전주시 등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도시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희망적이다”며 “군산의 성장 잠재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 속에서 시민들의 화합과 소통의 폭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이 쇠퇴진행 도시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새만금 등 각종 개발사업과 기업유치에 따른 기대감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건축물 문제는 해망 선양동 등 고지대 불량주거지 10개 지구 공원화사업과 미원, 금광, 소룡지구 주거환경개선 사업, 원도심 활성화 등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 되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