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개된 군장산단 연안도로 공사현장에서 경포대교 건설 높이를 놓고 인근 어촌계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들어가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가칭 동부어촌계 경포대교 피해 어민 대책위는 14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군장산단 연안도로 건설공사 관련 경포대교 설계변경에 반대하는 집회에 들어갔다.

14일 어촌계 관계자 등 20여명은 경포대교 공사현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교량 평면화를 촉구했다.
 
이들 어민들은 “경포대교 높이를 당초 계획대로 4m로 하면 1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절감되는 데도 높이를 9m로 설계변경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고, 나아가 지역 주민들의 조망권 등을 침해하려 하고 있다”며 “교량 높이를 높이는 것에 강력 반대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높아진 교량이 준공되더라도 향후 유지 보수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교량 숭상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포대교 건설은 당초 조달청 입찰을 통해 모 업체가 267억원에 낙찰 받았으나 지난 2010년 9월 일부 어민 등이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며 교량 높이를 올리거나 폐업 보상 등을 요구하자 익산국토청이 전문 피해용역을 실시해 교량높이를 9m로 숭상키로 하고 사업중단 3년여 만인 지난 7월 공사를 재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3년 여간 공사 중단된 군장산단연안도로 건설공사는 경포천 교량높이와 관련해 주민들과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또 다시 공사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