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정 의원이 22일 5분발언에서 통매산을 평면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군산시의회 최인정 의원(수송동/흥남동)은 22일 제 173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개발로 인해 산들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통매산으로 인해 공단대로와 번영로의 도로 직진 선형이 방해받고, 운전자의 시야마저 확보하기 힘든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평면 공원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러한 주장은 자연적인 산을 훼손하는 전근대적인 개발논리자 내지는 인근 사유지 특혜논란으로 폄하될 수 있으나 현재 개발중인 사정동과 옥산의 경우 개발이 한창인 미장동과 인접한 도심지구이지만 통매산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자연스러운 개발 진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매산을 평면 근린공원으로 조성하면 도로의 안전성이 높아지고, 자연스러운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산시 도시계획과가 보유한 ‘도시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정비 후 평면공원으로 바뀐 가상의 3차원 입체도면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평면공원 조성 후 월명종합경기장 앞 번영로에서 시청방면으로 탁 트인 가로망(3차원 입체도면)

최 의원은 3차원 입체도면을 통해 통매산을 평면 근린공원으로 조성한 후 경포천의 지류를 잘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편안한 도심 가로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정동과 조촌동 일대 위치한 통매산은 지난 1976년 11만 7600㎡에 대해 건교부 고시에 따라 근린공원 및 자연녹지로 지정됐으나 현재까지 공원조성 계획이 미비한 채 사실상 무늬만 공원인 채 남아있다.

군산시도 한 때 탁 트인 가로망과 동부권 시민들의 휴식공간 활용을 위해 통매산을 평지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부 환경파괴 논란 등 예민한 분위기를 우려해 검토를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다소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통매산 정비 필요성을 공식석상에서 제안한 최인정 의원의 소신발언은 그동안 눈치보기식으로 수면아래 가라앉았던 평지공원화 여론을 한층 빨리 공론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