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군산대 총장선거는 학내 인사 36명, 지역 기관단체 외부 인사 12명 등 총 48명의 선거인단을 구성,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구성원들간 첨예한 견해차로 인해 현재까지 교수, 직원, 학생 등 학내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직원 측에서는 교수·직원·학생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각각 12명씩 대등하게 구성하거나 최소한 교수와 직원 구성 비율을 동수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교수 측에서는 전국적으로 직원 참여 비율이 평균 10~13%에 머물고 있다며 교수와 직원 같은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직원 측 주장에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대학 내부 구성원 간 선거인단 비율을 놓고 갈등양상이 빚어지고 있으나 선거인단 구성비율의 확정 시한조차 마련되지 않아 구성원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첫 공모제로 선출하는 총장선거여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데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놓고 이처럼 학내 구성원간 갈등양상이 빚어져 자칫 대학이미지 저하는 물론 총장선거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총장 선거에 참여할 48명의 총장추천위원회 중 12명이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것에 대해서도 평소 학외 활동 비중이 높은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학내 일각에서 여전히 제기되는 등 군산대 총장선거 방식의 적정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군산대 총장선거는 모두 7명의 후보가 대학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학내외 인사들을 대상으로 표심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선거당일 추첨으로 선거인단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인해 선거운동 타깃을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