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장지구 상업용지에 지하주차장 조성 계획을 놓고 경제성 및 효율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군산시가 고민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개발이 한창인 미장지구 상업용지 중앙 지점에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주차장 1개소를 건립하는 계획이 반영돼 있다.

미장지구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도심 지역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계획대로라면 3200㎡ 부지의 지하 1층을 굴착해 주차장으로 조성하는데 최소 40억원에서 5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계획에 대해 경제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

5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되지만, 지하주차장이 수용할 수 있는 주차대수는 고작 70여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수송지구의 쾌적성 저하된 개발로 인해 주차난 심화 등 문제점이 드러나자 지하주차장 조성을 당초 미장지구 개발계획에 반영한 상태지만, 주차대수에 비해 사업비가 지나치게 과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뜩이나 미장지구 체비지 매각 실적마저 저조해 사업비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70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50억원 가량의 공사비를 투자하는 것 역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집중호우 때 침수피해는 물론 방범 문제 등의 부작용 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가 전북도 등 외부자문을 실시한 결과 역시 경제성과 위험성 측면에서 타당한 사업이 아니라는 부정적 의견이 대두된 상태.

이에 따라 시는 매각이 저조한 체비지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해 미장지구내 법정 주차대수 확보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는 등 깊이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 상태라면 막대한 돈을 들여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기가 쉽지 않은 것 만은 사실이다”며 “미장지구 내 주차장을 지하 및 지상에 설치할 지, 또 한곳에 집중할 지 아니면 분산 설치할 지를 놓고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다수 시민들은 “고작 70여대의 주차장 확보를 위해 5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경우 비효율적 의사결정이라는 따가운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주차장 역시 한 곳에 집중하기 보다는 적정 위치를 선정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