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이준용)은 전북도와 군산시가 추진하는  군산항 8부두 예정부지 내 조선소 건립을 반대하는 입장을 정하고 6일 해수부에 보고했다.

군산해수청은  군산항 관련 기업인들의 의견수렴과 군산해수청의 자체 기술적 검토를 한 결과 군산항 8부두 예정지에 조선소가 건립되는 것은 불가(不可)하다는 입장을 정했다.
 
군산해수청은 보고서에서 조선소 건설시 주요 기자재 반입 등 해운 수송 물동량 증가라는 좋은 점도 있지만 항만 운영 여건이 가장 좋은 10만톤급 부두개발 기회를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대 5만톤급 항만인 군산항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해마다 증가하는 물동량을 대처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낙후 항만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군산해수청은  “8부두 예정부지에 조선소가 들어서면 친수형 남방파제 축조 공사가 지장을 받을 뿐 만 아니라 건설 의미가 퇴색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더불어  건조 선박 시운전(연간 120∼210일)때 군산항에 입출항하는 다른 선박들의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두예정지에 조선소 건립을  허용할 경우 또 다른 유사한 요구시 거부할 명분이 부족하며 군산항은 물론 타 항만까지 파급될 수 있는 사항”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어 “국가 기간시설 사용을 특정 기업에게 배려하는 것은 특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 조선소 건립과 관련해 전북도와 군산시 입장을 공문을 통해 받았으며 이러한 내용을 해양수산부에 첨부해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전북도와 군산시, SLS조선㈜는 오는 2010년까지 총사업비 5천200억원을 들여 군장국가산업단지와 군산항 8부두 예정부지에 각각 선체 블록공장과 조선소를 건립하기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