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긴 군산공항 국제선 돌파구는...

세계적 기업 오는데...국제공항 없어 한숨만

한정근 기자 / 2014-01-09 17:31:26

전라북도의 숙원사업인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문제가 결국 해를 넘겼다.

지난해 일본 도레이사와 벨기에 국민기업 솔레이사 등 외국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고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이 향후 새만금 개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2012년 9월과 지난해 4월 두 차례 한미간 실무협의회를 가졌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한 채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고 있다.

도는 지난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합의각서를 제정할 계획이었으나 다음 실무협의회 회의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군측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의 경우 안보상, 작전상 등의 문제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정부와 정치권 등의 적극적인 대응과 논리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새만금 내부개발을 앞둔 전북도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본 도레이에 이어 벨기에 솔베이까지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새만금을 주목하고 있지만 국제공항이 없는 전북으로서는 옥에 티 일 수밖에 없다.

새만금은 올해 1공구가 완공돼 본격적인 기업유치가 시작되고 2018년까지 18.9㎢에 달하는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2020년부터는 삼성, OCI, 효성 등 국내 기업들 간 체결된 MOU로 시일 내 투자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항공인프라 조기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책 사업인 새만금의 성공 관건은 국내외 대규모 기업 및 해외 관광객 유치, 기본 인프라로서 국제공항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함으로써 새만금과 연계한 금융허브가 조성될 경우 국내외 다수 기업과 자본가들이 전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공항이 없는 상황으로서는 성공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문제는 결국 칼자루를 쥔 미군측이 계속 반대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정부와 함께 미군 측을 계속해서 설득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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