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기업유치 등에 힘입어 군산의 경제력이 사상 처음으로 인근 전주시를 제치고 명실공히 '전북의 경제수도' 반열에 올랐다.

 사실상 전북의 경제 시세(市勢)가 과거 전주-익산-군산에서 전주-군산-익산으로 변화를 거듭한 끝에 최근에는 군산-전주-익산으로 빠르게 반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군산시민들에게는 큰 자부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도가 국가통계포털에 공개한 2013년 시군별 지역내총생산(GRDP) 조사결과에 따르면 군산의 2011년기준 GRDP는 전북도내 최고인 총 9조284억 원대로 추산됐다.

반면에 전주시는 8조 4214억여원, 익산시는 6조 2432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군산지역의 GRDP가 사상 처음으로 전주시보다 6000억원 가량을 앞지르며 군산이 전북경제의 수도로 자리매김 했음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북도내 14개 시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1년 기준 37조9853억원으로 이 가운데 군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3.8%인 반면에 전주는 22.2%, 익산은 16.4%에 머물러 군산이 전북경제의 핵심 축이라는 사실을 방증해주고 있다.

군산의 GRDP는 지난 2008년 6조 2366억여원에서 2009년 6조5000억여원, 2010년 7조3832억여원, 2011년 9조 284억원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여 오다, 2011년에는 전년 대비 22%인 1조6400억여원이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지역 총생산량이 물 만난 고기처럼 수직상승기에 접어들었다.

전주시는 전년대비 증가율이 2.8%(2321억원), 익산시는 10.3%(7605억원)에 그쳐 22% 증가한 군산시와 큰 대조를 보였다.

군산시가 지자체의 경제규모와 생산기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GRDP 조사결과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전주를 사상 처음 앞서면서 명실공히 전북의 경제수도로 급부상했다.

군산은 2008년 2조 1214억여원이던 제조업 분야 지역내 총생산규모가 3년후인 2011년 4조 2417억 여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7년여 동안 현대중공업 등 400여개의 기업유치 실적이 지역 경제규모를 살찌우는데 결정적 기여요인으로 분석됐다.

공공행정 분야 역시 2008년 지역내 총생산 규모가 3131억 여원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7839억여원으로 2.5배 이상 증가해 GRDP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더욱이, 향후 국가산단 입주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새만금산단이 본격 가동되면 군산의 GRDP는 지금보다 월등히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GRDP는 전국 단위로 집계되는 국내총생산(GDP)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각 시·도, 시·군·구별로 한 해 동안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했는지를 생산 측면에서 집계한 것으로 지자체 경제규모, 생산수준, 산업구조 등을 파악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무엇보다 GRDP는 해당 지자체의 낙후도 내지는 경제력 등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군산이 처음으로 전주를 누르고 도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군산의 경제력이 튼실하게 갖춰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관영 국회의원은 7일 리츠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주관 신년인사회에서 “군산의 GRDP가 사상 처음으로 전주를 앞섰다는 것은 군산이 명실상부한 전북의 경제수도라는 것을 확인 시켜준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 했다.

김완주 지사 역시 그동안 군산을 방문할 때 마다 “군산발전 없이는 전북발전도 없다”며 전북경제에서 군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해온 바 있다.

김영일 군산시의원은 “군산의 지역내 총생산량이 전주를 제쳤다는 것은 매우 설레이고 고무적인 낭보이다”며 “지역간 위화감 조성을 해서는 안되겠지만, 지금처럼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군산발전에 대한 확신과 군산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는데 동기요인으로 삼는다면 앞으로 지역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