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그동안 진전을 보이지 못했던 대명동 옛 군산화물역 유휴부지 개발을 위한 본격 행보를 재개해 귀추가 주목된다.

옛 군산화물역 부지 개발이 본격화 되면 군산역 이전으로 낙후된 대명동과 금암동 일대 원도심 발전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돼 지역사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14일 오후 대전 사옥에서 옛 군산화물역 부지를 포함한 전국 7개 철도유휴부지 개발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달 26일 공고한 철도유휴부지 개발과 관련된 공모절차, 사업신청자 자격요건, 토지비 등 세부 공모지침에 대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철도공사가 지난달 말 공고한 개발 대상 철도 유휴부지는 군산시 대명동 옛 군산화물역 일원 1만9613㎡(6천여 평)로 예정가는 113억7554만 원 이다.

이 부지는 신축중인 대명동 현대메트로타워 2차 예정부지 인근의 일반상업용지로서 과거에는 돌산이 방치돼 흉물스러웠으나 옛 군산역~중동구간 도시계획도로 개설, 돌산정비, 공설시장 현대화사업 추진 등으로 지금은 말끔히 정비가 끝난 공터 이다.

군산시는 한때 이 곳 유휴지를 원도심 공동화 해소와 미관 개선을 위해 상업용도 내지는 근린생활시설로 개발을 검토했으나 토지주인 철도공사와 협의지연 및 열악한 재정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유휴부지 일괄 매각을 원칙으로 사업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오는 4월 4일까지 개발사업자 공모를 받아 사업 용도에 대한 제안서 평가와 내부적 심의를 거쳐 사업 시행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옛 군산화물역 부지는 지난 2012년 말에도 철도공사에서 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지 않은 터라 이번에 개발사업자가 나타날 지 여부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 관계자는 “옛 군산화물역의 경우 이전 공모에서 사업자의 문의가 많았던 만큼 이번 공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군산화물역 부지에 건물이 들어서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군산시도 이곳 부지가 개발돼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경우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대명동 인근에 이미 33층 고층아파트가 준공된데 이어 현재 현대메트로 2차 940여 세대의 공사가 한창인 만큼 옛 군산역 유휴부지와 공설시장 옆 한양화학 부지가 연계 개발되면 인구유입 등으로 원도심에 활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옛 군산역 부지 일대는 원도심 활성화라는 지역발전을 위한 명제가 분명한 만큼 공공성을 충분히 살린 개발이 필요하다”며 “공동주택과 도로 및 공원 등 기반시설을 갖추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