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포면에 조성 예정인 건설기계성능시험장 조감도

건설기계 성능시험장은 당초 나포면 옛 대주개발부지 10만 5014㎡에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9월 시의회 공유재산매입동의안 승인을 거쳤으나 A고철 업체의 이주문제를 놓고 지역 시의원 및 주민들간 이견이 불거지면서 일부 부지매입비로 편성한 10억원의 예산이 삭감된 상태다.

이처럼 부지매입비가 삭감되면서 자칫 건설기계성능시험장 사업이 차질을 빚을 위기에 놓였으나 군산시가 지난해 말 선진지 시찰과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과 시의원 등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의 본질이었던 A고철 처리업체의 대주개발 부지 이전 입주가 사실상 타 지역 이전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성능시험장 조성 면적 역시 기존 10만 5014㎡ 부지에 6만9천여㎡를 추가 매입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잔여부지를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공유재산 매입 동의안을 내달 4일 열리는 제 175회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하는 한편, 지난해말 삭감된 1차 부지매입 예산 10억원에 추가 부지매입 예산을 포함해 23억원을 긴급 추경예산으로 편성, 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내달 중 부지매입비가 확보되지 않으면 국비 260억원이 투자되는 건설기계 성능시험장 조성사업을 경북 경산시 등 타 지자체에 빼앗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0년부터 내년까지 연차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4차년도가 종료되는 오는 3월말까지 건설기계성능시험장을 착공하지 못하면 유치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달 중 부지 매입을 완료해야 할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건설기계성능시험장 관련 안건 심의에 앞서 오는 20일 자체 간담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건설기계 성능 시험장은 주행트랙, 소음측정장, 시야성 시험장, 견인력과 굴삭력 측정장, 등판능력과 굴삭깊이 측정장, 중량측정장 등 8종의 시험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군산이 명실공히 국내 건설기계산업 분야 기술개발, 시험평가, 인증 원스톱체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한편, 김영일 군산시의원은 지난해 11월 제 174회 2차 정례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당시 확산일로에 처해 있던 고철 처리업체 입주 반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기계성능시험장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규모있게 조성하고, 고철처리업체는 타 지역으로 이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며 군산시에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