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군산시청 부지의 주차장이 폐쇄돼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인근 상가와 시민 등에 따르면 오랜 기간 옛 군산시청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면서 원도심 일대 주차장 부족에 따른 불편을 다소나마 덜었으나 소유권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주차장을 돌연 폐쇄하면서 이 일대 심각한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옛 군산시청 일대는 근대역사문화자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성당, 맛집 등이 모여 있어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차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상가 주민 A씨는 “외지인들이 모여들면서 주차장을 확충해도 부족한 지경인데, 기존 주차장마저 없앤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사무실 관계자는 “옛 시청부지가 팔린 것도 아닌데 왜 주차공간 활용을 막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군산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를 벌여 주차공간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학생 우범지역 내지는 시설물 관리 등의 문제점이 노출돼 주차공간 활용을 중지하게 됐다”며 “옛 시청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자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옛 군산시청 부지의 주차장을 폐쇄하면서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 측과 매각 이전까지라도 주차장 활용방안을 협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