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역 내 특수학교 등 교육의 사각지대를 살펴 군산시가 진정한 교육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군산시는 2005년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을 설립하고 군산지역의 우수인재 육성과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명품교육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우수중학생 관내 고교 진학시 인센티브 지원, 학습동기 부여 멘토링 캠프, 고교 학력향상지원, 글로벌리더아카데미 운영, 예술·체육 분야 장학금 지원, 영재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인재양성과 학교 급식 지원, 명장육성사업, 전북의 별 육성 지원, 교육복지우선사업 등 보편적 교육복지를 위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는 신규사업으로 저소득층 학원비 지원과 농촌 혁신학교 지원 사업으로 저소득층 대상 교육과 학력 격차에서 오는 소외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교육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군산시의 교육·학생과 관련된 일반예산은  197억7200만원(2012년), 236억 7300만원(2013년), 240억7600만원(2014년)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교육재단 예산도 21억9300만원(2012년), 14억1300만원(2013), 19억3100만원(2014년) 등으로 계속 지원되고 있다.

또한 군산시는 평생학습관을 리모델링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평생학습 도시로의 비상을 펼쳐오고 있다.

그러나 청학야학, 교육부 인가 학력인정 학교인 평화중고교, 장애인 대안학교인 산돌학교, 공립 정신지체 특수학교 명화학교 등 관내 교육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은 지극히 미미한 편이다.

장애인 대안학교인 산돌학교는 교육 예산이 아닌 사회단체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청학야학교는 지난해까지는 비정규학교지원으로 도비와 함께 시비가 지원됐으나 올해부터는 도 예산이 삭감되며 시비도 지원이 안 되고 있고 평화중고교도 시에서의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평생학습 개념의 청학야학이나 평화중고교, 산돌학교는 여러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놓친 이들이 배움에 대한 열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마지막으로 찾는 공간이다.

군산시가 보편적 교육복지를 외치고 있는 만큼 주민자치센타 등 관 주도의 평생학습기관 외에 이들 학교에 대한 지원에도 이제는 나서야 할 때다.

한 교육관계자는 “시에서는 교육발전진흥재단의 정관이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한 것이라 지원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인재를 꼭 정규 학교에서만 찾는 것은 경직된 생각”이라며 “올해 사업만 봐도 소외된 학생 지원 강화 등이 들어있으니 소외계층을 위한 평생학습 기회 확대와 교육복지 차원에서 지원을 확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운영자 입장에서는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지원을 안 해줘도 섭섭하게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 무엇인가를 배우고 성취감을 느껴야 할 동등한 기회 제공을 위해 인재양성과 함께 교육복지에도 힘써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적극 지원하는 것이 맞지만 평생교육 예산이 너무 부족해 재원 마련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각 학교별 특성에 맞게 사회단체보조금이라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