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전북대병원 신축을 둘러싸고 지역사회 추측성 소문이 무성해지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 신축 부지가 기존 백석제에서 지곡동으로 옮겨갈 것 이라는 소문은 물론이고 전북대병원이 고질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군산의료원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 심지어는 병원 건립이 무산됐다는 설 등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말들이 곳곳에서 회자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이러한 출처불문, 사실무근의 소문들은 말 그대로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관련 세부적인 절차 진행과정에서 앞으로 전북도와 환경유관기관과의 남아있는 협의 등이 관건으로 떠오르고는 있으나 원래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또한, 사업 추진과정에서 새로운 상황 변화로 인해 병원 편입부지 일부를 당초 계획에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을 뿐 관련 절차는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병원부지 일부 변경 및 확장 추진

군산 전북대병원은 당초 옥산면 당북리 692번지 일원 백석제 9만8850㎡(2만9550평)에 지하 3층 지상 8층으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군산미래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당초 백석제 부지에서 4339㎡를 제척하는 대신 국유지 5262㎡와 사유지 3만6343㎡ 등 모두 13만6116㎡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편입부지 변경은 당초 백석제를 관통할 예정이던 새만금 남북3축도로(미개설)의 선형변경이 중앙부처와의 협의 실패로 어렵게 되자 남북3축도로 개설로 양분되는 편입부지 4339㎡를 제척한 후 추가로 백석제 인근 사유지 등을 매입하기로 방침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북도의 병원구역 정형화 요구 및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백석제 독미나리 군락지의 원형보존 등을 고려한 조치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는 당초와 달리 남북3축도로를 기준으로 백석제 서쪽 부분이 제척되고, 새롭게 개설되는 진입도로 방면 백석제 동쪽의 사유지가 추가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 조감도

군산의료원과의 상생 방안 모색

3차병원급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심·뇌혈관 질환 등 촌음을 다투는 응급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군산의 시급한 현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2차병원급인 군산의료원의 누적적자와 경영난 문제가 불거지자 일각에서 군산전북대병원 신설이 중복투자로 인한 군산의료원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도 일각에서는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현 군산의료원 부지를 추가 매입해 의료원 인근에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이 대해 다수 군산시민들은 중앙부처의 타당성조사를 거쳐 국비예산까지 반영, 사업착공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뒤늦게 이러한 궁색한 논리를 만드는 것은 군산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외면한 잘못된 처사라며 불만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전북대병원 측은 ‘군산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 협력협의체’를 구성키로 하고 관련 공문을 전북도 등에 발송하는 등 상생방안 논의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 건립 절차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과 관련해 현재 전북대병원 측에서는 기본계획 용역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

백석제에 집단 서식지가 발견된 독미나리의 생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생태분야 정밀조사도 전북대 산학협력단에서 오는 6월까지 시행되고 있다.

군산시는 유관기관 협의 및 주민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경 전북도에 군산전북대병원 건립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협의가 원활히 진행돼 시설결정이 공시되면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빠르면 오는 11월경 진입도로와 부지조성 공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병원부지 도시계획시설 결정권자가 전북도지사인 점을 고려 할 때 군산의료원과 전북도와의 상생 협의 진행 추이, 독미나리 군락지 등 환경영향평가 진행 과정 등이 병원 착공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군산전북대병원은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 및 시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빠른 시일내 건립되어야 할 지역의 최대 현안이다”며 “다양한 설과 소문이 나돌면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큰 틀에서 당초 계획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