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에 성공한 문동신 군산시장이 인사청탁에 대한 엄단의지를 밝혀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복수의 군산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시장은 16일 확대 간부회의 석상에서 “인사철이 되다보니 외부 인사들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부탁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며 “외부인사를 동원한 청탁이 들어올 경우 명단을 공개하고 배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탁을 하는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지를 공식석상에서 내비친 것이다.

또한, “적재적소에 맞는 인사를 할 테니 (공무원들이) 따라와 달라”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시장은 그동안에도 외부인사에게 인사청탁을 하면 공개하고 불이익을 주겠다고 여러 번에 걸쳐 경고성 발언을 한 바 있으나 실제로 인사청탁 공무원을 공개한 사례는 없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 역시 의례히 해오던 상투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평소 인사 청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달랐던 문동신 시장이 3선 연임 후 첫 번 째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인사청탁 불이익을 언급한 것은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인사청탁을 하지도 받지도 말라는 공직사회와 외부인사 들에 대한 일종의 단호한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 시장이 적재적소 인사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인사권자로서 지난 8년간 시정을 운영해오며 다수 공무원들의 업무 추진능력이나 대외적 소통능력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만큼 외부 인사를 비롯한 일각의 균형 잃은 인사 여론에 영향 받지 않고 소신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문 시장 주변의 한 인사는 “평소 인사청탁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져온데다, 3선 임기 시작을 앞두고 인사청탁 근절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어떤식으로든 인사청탁에 대한 불이익은 따를 것으로 본다”며 "공직사회가 이번 만큼은 인사권자의 뜻을 깊이 새기려는 노력이 필요일뿐, 전례에 비춘 섣부른 예단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