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지역학교 활성화 방안 모색 간담회가 17일 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원태)에서 구도심학교 담당자, 학부모, 군산시청 담당자, 도교육청 담당자,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일 구도심 학교 담당자들의 활성화대책회의에 이어 열린 것으로 각 학교별 구체적 건의 내용을 들어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해보기 위한 것이다.

서초, 군산초, 중앙초 등 11개 구도심 학교 관계자들은 주로 노후교실 리모델링·방과후 학교 지원·통학버스 운영 등을 위한 예산 지원을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 학구 개방, 구도심지역학교 특별 전보가산점 제공을 건의했고 군산시청에는 안전한 통학로 마련과 학교숲 조성, 지역사회 예술 관련 자원 및 프로그램 연계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시 인재양성과 정진수 과장은 “각 학교의 건의사항을 들어보니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며 군산시가 재정건정성이 약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볼 일”이라며 “앞으로 인재양성과가 통로가 되어 건의된 사항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또한 배형원 시의원 당선인은 “원도심 인구 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없었던 것, 도시 계획이 미래 지향적이 아니라 단순히 법에 의해 진행된 점, 원도심 활성화를 정치적으로 악용만 하는 점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대안으로는 학군 개방과 교육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제대로 된 예산 지원을 할 것, 인재양성과 예산을 이미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중고등학생 보다는 초등학생과 원도심 지역 학교에 쓸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역설했다.

정훈 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진정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오늘 이 간담회 내용 등을 토대로 TF팀을 구성하고 조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GM이 청암산 정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지원하듯 목적 사업이 명확하다면 기업에서도 각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의 유동이 가장 많은 곳이 군산인데 이는 군산출신으로 교육 쪽에 종사하는 이들이 현저하게 적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고향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군산 출신 교육 인력 확보가 진짜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보가산점은 군산교육지원청 자체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며 스쿨버스 운영과 학군 개방 등의 문제는 시·도 교육감협의회에 등에 제안해 교육부에 건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지자체에 영어체험학습관이 있듯 근대역사문화유적 사업시 일본어체험센터를 만들어 인근 구도심 학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