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BUY군산 운동’에서 지역산 원예농산물이 소외되고 있어 시 차원의 후속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시는 군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군산에서 생산되는 물품 등에 대한 우선 구매운동을 추진,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 기업체와 병원, 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군산쌀 이용 홍보 활동은 매년 해를 거듭 할 수록 군산쌀 판매촉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평균 급식인원 50인 이상의 기업체, 대학교, 병원 등 121개소를 대상으로 매년 군산쌀 이용을 집중 홍보한 결과 타 지역의 쌀을 구매하는 업소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군산쌀 판매 노력이 결실을 얻고 있다.

시는 121개소 모두 군산쌀을 급식용으로 이용할 경우 연간 47억여원의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군산쌀이 시 당국의 적극적인 ‘BUY군산’ 노력에 힘입어 판매망을 넓혀가는 데 반해 행정당국의 관심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원예농산물은 대규모 급식업소를 보유한 기업체나 기관으로부터 외면 받기 일쑤여서 농업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상당수 기업체들이 식자재 공급업체 선정을 입찰방식에 의존하면서 지역 업체들은 대기업 계열의 전문업체와 입찰경쟁에서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관내 농업관련 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역 농업과 농업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체 등 대규모 급식업소에서 군산지역 농산물을 식자재로 우선 구매하는데 동참하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며 “자율경쟁의 시장 원리에 떠맡기기 보다는 영세한 지역 농업을 살리기 위한 행정기관과 대형 급식업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업인 김모 씨는 “대형급식소에 대한 군산쌀 납품 성과를 보면 군산시 등 행정기관의 관심과 노력이 지역 농업 활성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실감할 수 있다”며 “농업인이나 농업관련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군산쌀 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에 대해서도 지자체인 군산시의 'BUY군산'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군산시가 군산쌀 우선 이용 운동을 전개해 대다수 급식업소에서 성과를 올린 것 처럼, 이제부터는 지역 농산물이 관내 대형급식업소에 우선 납품 될 수 있도록 이른바 ‘농산물 BUY 군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기업체 등 대규모 공공급식 업소에서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연히 필요하다”며 “앞으로 군산쌀은 물론 지역에서 출하되는 농산물까지도 우선 구매가 이뤄지도록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