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 에서부터 군산시를 외부에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체계적 방안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각종 세미나, 포럼 등 공식 행사에 군산시를 이해시키고 알리기 위한 시 차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지난달 26일과 27일 1박2일 동안 강원도 원주시 소재 오크밸리콘도에서는 전국의 시장 군수를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문동신 군산시장을 비롯해 1기 30여명의 전국 시장 군수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1박2일의 짧은 교육이지만 이번 리더십 교육에 참석한 상당수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특산품을 가져와 전시하는 등 지역을 알리는데 사전 준비가 철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08년 새만금 방조제 개통과 함께 ‘군산방문의 해’라는 빅 이벤트를 준비중인 군산시는 홍보책자, 물빛다리 등을 배경으로한 액자 등의 준비에 그치는 등 군산 홍보물을 전시하는데 아주 미흡했다고 한다.

홍보준비를 철저히 해온 다른 자치단체와 극명한 차이를 느꼈던지 문시장은 26일밤 군산시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관광 등 일부 부서 공무원들이 직접 행사장을 찾도록 지시했으며, 다음날인 27일 군산시 주요부서 공무원 40여명은 시청 대형버스를 이용해 교육장소인 원주 소재 콘도를 찾았다.

이날 콘도를 찾은 다수 공무원들은 “1박 2일의 소규모 행사지만 특산품 등을 정성껏 가져온 타 시군과 달리 군산시의 준비가 지나치게 소홀했다는 것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며 “한편으로는 부끄러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모 공무원은 “시장님이 왜 공무원들을 원주로 올라오도록 지시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며 “작은 행사에도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타 시군의 강한 열정을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군산시청 내부에서는 “주관 부서의 사전 준비가 소홀했다” “시장님이 얼마나 화났으면 전화로 공무원들을 원주까지 오도록 지시했겠느냐?” 등등의 말이 나도는 등 적지않은 후유증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눈치빠른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군산시가 외부 행사에 참석하면서 너무 무사안일했다”는 반응과 함께 간부회의에서 시장의 호된 질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문시장은 30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업유치뿐 아니라 작은 일에도 군산시를 알리고 홍보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를 대내외에 홍보하거나 시정발전을 위한 외부 인맥관리에 군산시 공무원들이 소극적으로 일관하거나 혹여 홍보마인드가 다른 시군에 비해 뒤떨어진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문시장은 왜 공무원들을 원주로 불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