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군산시정이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사진은 친수공간으로 개발을 추진하다 서천군의 반대로 중단된 금란도 전경
3선 연임에 성공한 문동신 군산시장이 민선 6기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민선 6기 군산시정은 지난 8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온 문 시장의 리더십과 업무 스타일을 고려 할 때 갑작스러운 변화와 개혁보다는 차분한 가운데 행정의 지속성을 기반으로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문 시장 역시 지난 6.4 지방선거 때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지역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3선에 도전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힌 상태여서 민선6기 4년 동안은 신규사업 보다는 실타래 처럼 얽혀 있는 부진사업 마무리에 주력할 전망이다.
민선 6기 군산시가 직면한 현안사업은 ▲군산공항 확장▲가력도-비안도 도선운항▲금란도 친수공원화 사업▲군산 전북대병원 건립▲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논란▲비응도 관광지 개발▲새만금송전선로 사업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 군산공항 확장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이 미군측과 협의 지연으로 터덕이는 가운데 전북도가 전북권공항 부지를 김제와 군산 등으로 검토하면서 자칫 군산공항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는 일단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된 군산공항 확장부지를 정부의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전북도 및 정부와의 협의 등이 관건인 만큼 이 문제가 민선6기 전반기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가력도-비안도 도선운항은 비안도 주민 460여명이 도선운항 중단 이후 13년 여 동안 험한 바다에서 위험을 무릎 쓴 채 육지를 오가고 있는 데도 새만금 행정구역 갈등만을 의식한 전북도의 소극적 중재, 중앙부처의 무관심 속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4년여 동안 비안도 도선운항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대안을 모색하지 못한 채 사실상 손을 놓은 채 시간만 흐르고 있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문동신 시장에게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금란도 친수공원화 사업은 해상매립지를 항만친수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용역을 시행하던 중 서천군의 반발로 지난 2012년 9월 용역착수 4개월 여 만에 전격 중지된 이후 2년여 째 재개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는 중앙부처와 조속한 용역재개를 협의했으나 서천 등 충남권의 반대 여론에 밀려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자, 내항 지역과 금란도를 포함하는 항만재개발 사업을 추진고 있으나 이 또한 계획일뿐 모든 것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 군산전북대병원은 오는 2018년까지 2500여억원을 투자해 당북리 백석제에 신축할 예정이지만, 환경영향평가 시일이 길어지는 데다 전북도에서 군산의료원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면서 사업추진 지연이 우려되고 있어 차질 없는 착공을 위한 시 차원의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한국지엠 군산공장 등 산업단지발 위기 극복, 서천군을 비롯한 충남권의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지속적인 주장, 비응도 호텔부지 관광개발 차질, 대안노선 변경을 둘러싸고 불씨가 여전한 새만금 송전선로사업 등도 민선6기 문동신 시장 앞에 놓여 있는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사업들은 군산시 행정력 만으로는 해법찾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군산시가 얼마나 효과적인 노력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시가 당면한 현안은 오랜 기간 행정력을 집중하고도 여러 요인들로 인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사안들인 만큼 민선 6기 빠른 시일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