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를 친환경 관광도로로 설계변경해야 한다는 지역 사회단체의 건의에 대해 농림부와 한국농촌공사는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회신을 보내왔다.

하지만 방조제 관광기능은 향상시키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사)군산발전포럼은 지난달 중순 새만금 방조제 친환경 관광도로 건설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개최한데 이어 농림부, 농촌공사, 전라북도와 군산시 등에 친환경 설계변경을 위한 건의문을 발송했다.

건의 내용은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를 환경 친화적이면서 국제적 관광 자원화 하기 위해 새만금방조제를 통과하는 국도 77호선(중앙분리대 설치 및 평균속도 시속 90km/h)을 국도 29호선으로 대체해 지역 간 소통개념의 국도가 아닌 자유로운 주차개념의 관광도로로 계획을 수정해 줄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내측 사면부지를 완만한 녹지 개념으로 설계 변경해 자유로운 휴식 공간 및 판매시설과 어우러진 친환경 녹지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농림부와 농촌공사는 지난 2일 새만금 방조제의 관광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도로 높이를 바다와 담수호를 동시에 조망 할 수 있도록 도로를 최상단부까지 높이고,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되 중앙분리대는 반대 차선의 통행 및 불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가드레일형 분리대가 아닌 잔디, 꽃 등을 식재할 수 있는 폭 3.0m, 높이 30~50cm의 화단형 분리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또 중앙분리대 45m 마다 5m의 개방구간을 설치함은 물론 방조제 일부 구간에 정차대를 설치해 주ㆍ정차 공간 확보 및 관광객 편의를 도모하고, 내수면 측 수림대 조성에 관해서는 방조제의 안정성 저해여부, 준설토 복토량 확보가능여부, 농지관리기금의 추가확보방안 등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을 사전검증 후 추진해야하는 만큼 검토중 이라고 회신했다.

농림부 등의 이러한 회신은 군산발전포럼이 건의한 내용중 가드레일형 중앙분리대가 아닌 화단형 분리대가 설치될 예정이라는 현재 계획을 재 확인한데다 수림대 조성 건의는 검토중이라는 지극히 원론적 입장에 그쳤다는 불만섞인 지적을 낳고 있다.

군산발전포럼 관계자는 “이번 농림부 등의 회신 내용은 당초 건의 사실에 대한 반영약속이 아닌 원론적 회신에 가깝지만, 앞으로 군산시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군산발전 포럼은 감사청구 등을 통해 설계변경 등을 관철시키려던 당초 계획을 향후 회신내용의 성실한 이행여부를 관찰한 후 추후 결정키로 했다.